필리핀 여행을 떠날 때 많은 사람들이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와 같은 유명한 관광지들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이들 지역은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활동들이 있지만, 때로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여행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매우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힐링 여행부터 필리핀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명소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도시에서 벗어나 보다 진정성 있는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필리핀의 소도시 여행지를 꼭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바기오(Baguio) – 필리핀의 여름 수도
바기오는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위치한 고원 도시로, ‘필리핀의 여름 수도(Summer Capital of the Philippines)’라고 불립니다. 바기오는 해발 1,500미터에 위치해 있어 연중 선선한 기후를 자랑하며,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피서지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바기오는 평소에는 시원한 날씨 덕분에 휴식과 자연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며, 또한 필리핀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들도 많이 있습니다. 바기오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는 바로 번함 공원(Burnham Park)입니다. 이곳은 넓은 호수 위에서 보트를 타거나, 자전거를 빌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등의 여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방문객들이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바기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인즈 뷰 공원(Mines View Park)은 필리핀 북부의 웅장한 산맥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하며,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여행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바기오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그곳의 예술과 문화적인 분위기입니다. 예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베나사티 예술 마을(BenCab Museum)을 꼭 방문해 보셔야 합니다. 이곳은 필리핀의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특히 주변 자연경관과 함께 예술 작품들을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바기오에서 딸기 농장이 유명한 라 트리니다드 딸기 농장(La Trinidad Strawberry Farm)도 유명한 명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직접 딸기를 수확하며, 갓 따온 신선한 딸기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바기오는 예술과 자연이 결합된 특별한 여행지로, 휴식과 함께 문화적인 경험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2. 두마게테(Dumaguete) – 대학 도시에서 즐기는 한적한 여행
두마게테는 필리핀 네그로스 오리엔탈(Negros Oriental) 섬에 위치한 작은 해안 도시로,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중 하나인 실리만 대학교(Silliman University)가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두마게테는 활기찬 대학 도시의 분위기와 동시에,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도, 필리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두마게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아포 섬(Apo Island)입니다. 아포 섬은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하며, 야생 바다거북을 직접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바다의 맑고 투명한 물속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나고, 평화로운 자연을 체험하는 것은 두마게테 여행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또한, 두마게테 시내에서 리잘 대로(Rizal Boulevard)를 따라 산책하며 아름다운 해안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보며 산책하는 것은 매우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녁이 되면, 해변가의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한 저녁은 여행의 또 다른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두마게테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 정도 이동하면 발렌시아(Valencia)라는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발렌시아는 열대우림 속의 아름다운 카사로로 폭포(Casaroro Falls)가 있는 곳으로, 이곳은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이상적인 명소입니다. 카사로로 폭포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폭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숲 속의 산책로와 맑은 물이 흐르는 강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두마게테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3. 비간(Vigan) –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
비간은 필리핀 일로코스 지역(Ilocos Region)에 위치한 역사적인 소도시로, 16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된 곳입니다. 비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필리핀의 과거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비간의 대표적인 명소는 칼레 크리솔로고 거리(Calle Crisologo Street)입니다. 이곳은 돌로 포장된 길 양옆으로 스페인식 건물이 늘어서 있어, 마치 16세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칼레 크리솔로고 거리를 마차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매우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간에는 전통적인 필리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도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음식은 엠판나다(Empanada)라는 튀김 만두와, 필리핀식 비빔국수인 판시트(Pancit) 바토이(Pancit Batoy)입니다. 또한, 비간 대성당(Vigan Cathedral)과 발루아르테 동물원(Baluarte Zoo)도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명소입니다. 밤에는 칼레 크리솔로고 거리가 아름다운 조명으로 밝혀져,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인 건축물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필리핀의 소도시들은 대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바기오의 시원한 기후와 예술적인 분위기, 두마게테의 한적한 해변과 다이빙 명소, 비간의 역사적 건축물과 전통적인 음식까지, 이곳들은 필리핀의 숨은 보석과 같은 장소들입니다. 이제 필리핀 여행을 계획할 때, 마닐라나 세부뿐만 아니라, 이러한 숨은 소도시들까지 고려해 보신다면, 더 풍성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롭고 한적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곳들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